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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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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전략공천위의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바란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민주당 전략공천위의 공천 배제 방침이 알려진 19일 밤 유튜브 '곽동수TV'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송 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송영길이 욕심을 부린다'고 공격도 하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당대표가 왜 나오냐'고 하지만, 사실 수많은 당원 동지들이 저한테 (후원금) 2424원을 보냈다"라며 "정성호, 김남국, 이수진, 이용진, 전용기, 이런 의원들이 꼭 나와줘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제게 '꼭 나와야 싸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홍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수 많은 당원들께서 (내게 선거에) 나와달라고 했는데, (전략공관위가) 공천 배제 결정을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이원욱 전략공관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전화를 걸어온 이원욱 의원에게 저에 대한 공천 배제 이유를 물었더니, '대선 패배'라고 했다. (나는) '이원욱 의원도 조직분과위원장 아니었나, 윤호중 비대위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 아니었나, 이낙연 전 총리는 총괄 상임선대위원장 아니었나'라고 했다.

제 지역 인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등을 했다. 인천 지역에서 한두 번밖에 가지 못했지만 총력으로 뛰어 이재명 후보가 1등을 한 지역이다. 인천·경기에서는 이기는 지역이었는데, 서울만 유일하게 진 지역 아니었나. 서울에서 진 것이 이재명 후보 패배로 이어졌고, 서울에서 이기지 못하면 못 이긴 선거였다."


송 의원은 "서울에 패배한 정권이 어떻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겠냐. 이번 서울시장에 제가 온몸을 던지려고 했던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향후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고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 아니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1600만 지지자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켜 세우는 데 제가 그런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봐서 많은 분들이 제게 나와달라고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번 서울시의원 몇 분과 남산을 돌았는데,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저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면서, 서울시장 결단해줘 고맙다' '이겨 달라'고 했다. 저랑 같이 갔던 시의원들이 '이 정도 분위기면 해 볼만 하겠다'고 했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지금 장관 청문회(상황)에서 보여주듯, 윤석열 당선인의 '본부장 비리'에서 보여주듯, 보수 언론이 수많은 것들을 쉴드 쳐주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거다. (반면) 몇 가지를 집중해서 페인트칠 하면 그냥 죽일 놈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화살을 맞는 이재명을 지켜내지 못하면, 그다음은 송영길이 되는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온몸을 던져 대선을 제 선거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의원은 "우리 모두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다 출마하지 말자' '지방선거 가져다 바치자'고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책임진다는 것은 갑옷을 벗는 게 아니라 쉬다가도 적이 쳐들어오면 칼 들고 다시 나가 싸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장을 해제시키는 이런 행위가 어디 있냐"고도 했다. 

그는 "몇 사람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나 편견에 따라 규정하면 어떻게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저는 민주당을 망하게 하는 자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마지막으로 현명한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공천 배제 대상자인 송영길 의원뿐만 아니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으로 규정한다"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송영길 경선 공천 배제 수용 못해, #경선 통해 결정, #비대위 현명 판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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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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