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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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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신을 피력하려면 지금 당장 탈당하고, 합당에 참여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면서 탈당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22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공식 마무리하기 위한 전국위원회가 개최된다"며 "그런데 양당 합의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직을 이용해 검수완박 관련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수완박 관련 국민 분노가 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생각과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합당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현재 국민의당 상황 내에서 권 의원은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대표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에도 권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 측에 권 의원 거취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판단을 하고, 탈당이든 제명이든 처리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 측에서 권 의원 거취에 대해 판단하고 합당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탈당이든 제명이든 우리 당에 와서 하는 모양새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9일 '검수완박' 관련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검찰개혁의 중추는 수사·기소의 분리이고, 그런 방향으로 과거에 추진됐으나 6대 범죄를 그저 남겨놓는 미진한 방향성으로 됐다"며 "미진한 부분은 시급하게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수사권에 대한 견제는 검찰의 기소권으로 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 능력을 일방적으로 평가할 게 아니라, 경찰 수사권이 검찰에 종속되면서 나타난 비효율을 제거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수사권 분리 입법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관련 기사: 권은희 검수완박 찬성에 국힘 "쇼 그만둬라").

한편 21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법안심사를 마치고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자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개 요청했다. 

태그:#이준석, #검수완박, #국민의힘, #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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