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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최주석은 삶과 그 시간의 기억을 한 편의 이야기로 화폭에 담는 작가다.
▲ "서양화가 최주석"  서양화가 최주석은 삶과 그 시간의 기억을 한 편의 이야기로 화폭에 담는 작가다.
ⓒ 참살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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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억이다. 또한 삶은 그리움이다. 화가 최주석은 그 기억과 그리움을 화폭에 담는 작가다.

그래서 최주석의 그림에는 추억이, 그 추억의 이야기가 있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어놀던 모습, 늦은 귀갓길 얼큰하게 취하신 아버지의 손에 들린 통닭 봉투, 몰래 사랑하던 동네 누나의 수줍음과 철없이 그 사랑을 놀리던 우리네 어린 시절이 담겼다.

또한, 최주석은 해양도시 인천에서 생명의 고귀함을 품은 갯벌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추억과 그리움, 삶과 생명을 담은 그의 작품들이 오는 28일 목요일까지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빛과 갯벌, 빛나는 기억 속의 작은 우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러스트 작가로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한 '연탄' 시리즈를 비롯해 삶 그 자체의 의미와 아름다움, 그리고 그리운 시간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화가 최주석은 '연탄' 시리즈에 대해 "전후 개발 중심의 성장기를 거치며 꿋꿋이 살아낸 우리내의 이야기를 '연탄'이라는 소재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연탄' 시리즈 외에도 갯벌을 소재로 물길과 빛을 통해 작은 우주를 표현한 작품들과 호랑이해를 맞아 삶의 새로운 희망을 호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서양화가 최주석의 작품에는 삶의 기억과 그리움, 그 시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은 최주석 작가의 작품 '누나의 첫사랑'.
▲ "최주석 作 "누나의 첫사랑""  서양화가 최주석의 작품에는 삶의 기억과 그리움, 그 시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은 최주석 작가의 작품 "누나의 첫사랑".
ⓒ 참살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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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작가는 "(내 작품은) 평소 다니던 여행지를 접한 인상을 담고 있다. 특히 갯벌을 표현해 왔다"며 "갯벌은 나에게 우주를 연상시키고는 한다. 그곳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변화되는 것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갯벌은 바닷물로 가득 차올라 있다가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地平線)을 보여준다"며 "지평선 위로는 어지러운 듯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그 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소금 냄새, 보석을 뿌려 놓은 듯 멀리 빛나는 수평선, 그 위를 떠다니는 섬들이 있다. 나는 이렇게 느껴지는 공간의 인상을 '빛나는 기억속의 작은 우주'라고 명명하며 그것을 화면 안에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 개관 기념 '지역작가 연속 초대전' 다섯 번째인 서양화가 최주석의 개인전은 4월 28일 목요일까지 이어진다.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최주석, #참살이 미술관, #인천미술, #서양화가, #인천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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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를 만나다 인천게릴라뉴스 문화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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