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폭탄 경제 부총리'와 '추진력 있는 젊은 일꾼', 누구를 선택하시겠느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비판했다.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의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양강 후보간 신경전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은혜 후보는 2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고 꼬집었다. 전날(25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부총리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를 비판한 지 1시간 30여 분만에 나온 반응이다(관련 기사:
김동연 "김은혜는 '윤석열 아바타'... 정쟁선거 우려").
"김동연, 경기도민들에게 징벌적 세금 부과한 장본인"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다"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라던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그저 '국민 눈속임용쇼'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동연 후보를 "집 없는 경기도민들에게는 앞으로 내 집 마련의 꿈도 꿀 수 없는 높은 집값을 안겨줬고,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경기도민들에게는 징벌적 세금을 부과한 장본인"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가 취임한 이후,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64.5%나 증가했다. 전국이 41.9%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정책 실패는 경기도민에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라며 "재산세·종부세는 물론이고 양도소득세까지 부동산 관련 세금을 모조리 올려서, 집 한 채 가진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앙정부 그리고 서울시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도지사를 선택하시겠느냐, 대통령과 싸우고 민생은 외면한 채 도정을 후퇴시키는 도지사를 선택하시겠느냐"라며 "현명하신 1390만 경기도민은 그 답을 알고 계시다"라고 포스팅을 마쳤다.
"반성과 사과 찾아볼 수 없다... 이재명 도정 계승? 기가 찰 노릇"
캠프에서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은혜 후보 캠프 황규환 대변인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미래와 과거의 싸움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그동안 김(동연)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며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스스로 '총괄했다'고 싵토할 만큼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실패한 경제부총리'로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고, 지난 5년간 정체된 경기도민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대선 과정에서 슬그머니 발 빼며 손을 들어줬던 이재명 전 지사의 도정을 계승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심지어 대장동 게이트를 '이권 카르텔'이라 비판하던 김동연 후보가 이 전 지사 도정의 가치가 '공정'이라는 태세 전환에는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라며 "도지사 후보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부디 철 지난 네거티브, 민주당 특유의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 DNA를 이제 막 입당한 김(동연) 후보만큼은 닮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 역시 "중앙정부, 서울과 함께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도지사냐. 아니면 사사건건 갈등하며 제 자리에 머무를 도지사냐"라며 "현명한 1390만 경기도민의 판단은 너무나 자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