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2일 "사면은 헌법적 권한이긴 하지만 상당한 국민적 반발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요구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경심 교수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대통령 사면권은 신중해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직접 언급하고 나서면서 논의에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관련 기사:
문대통령, 사면 최종결심 임박…MB·김경수·이재용 등 거론).
KSOI가 TBS 의뢰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여론이 51.7%로 찬성 40.4%보다 높았다(그 밖의 사항은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송 후보는 또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설과 관련해 "저는 일관되게, 이재명 고문이 지난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 득표했던 국민의 마음을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된다고 해왔다"고 했다.
다만 송 후보는 "(이재명 차출의) 그 형태는,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