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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교육감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교육감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이재환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번이 3선 도전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이란 고사를 인용하며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다시 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교육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18대 충남교육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남교육감 후보에 공식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년 코로나19로 고통스러웠다.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하면서 꿈을 키워야 할 아이들의 상실감이 저를 내내 잠 못 들게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친 원격수업은 교육격차와 학력저하를 초래했다. 하지만 주저 않을 수 없었다. 방역을 강화하고 전면 등교를 감행하면서 많은 우려와 목소리도 들었다"며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19 위기는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했다. 충남 교육이 나가야할 미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를 표방한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같은 움직임을 겨냥한 비판도 내놓았다.

김 교육감은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낡은 이념으로는 절대 미래 교육을 설계할 수 없다"며 "지난 혁신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충남을 교육을 1번지로 우뚝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충남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 인권조례를 폐지할 이유가 없다. 전 세계적인 추세는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현재 7개 시도에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학생 인권 조례가 없는 시도는 생활지도가 편하고, 조례가 있는 곳은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과 충남 교육청의 정책이 배치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정책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차이가 있는 지점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 보수 이야기는 진부하다. 지난 8년 동안 학생 중심으로 학생만 바라보고 일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감은 교육감 답게 학생 중심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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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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