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첫 현장 행보로 13일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취임한 지 나흘째만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2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내일(13일) 첫 현장 행보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을 점검하는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검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참석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1일) 첫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며 "제일 문제가 물가이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는 것이 정권이 교체한다고 해서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들은 늘 허리가 휘는 이런 민생고에 늘 허덕거리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서 물가 상승의 원인과 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고민을 계속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또한 "지금 안 그래도 국제 원자재가가 요동치고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밀 가격이 폭등해 우리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올라서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막 들어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다함께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끄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1급 이상 간부들과 부내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 신설을 지시했다. 또 그는 취임 첫날 열린 윤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에도 불참한 채 주요 간부들과 도시락 만찬을 하며 물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상황,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 당면한 현안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