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조속히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북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의 시기와 내용 등에 대해 주말 동안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여 왔으며, 대북 제의가 이뤄지게 되면 관련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북한에 지원할지 대한 질문에 조 대변인은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에 협력을 제의하는 방식과 관련해서 조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남북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접촉'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도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하루 신규 발열자가 40만 명에 육박했고,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부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