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중소기업들에 대해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격려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행사로,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청사 앞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행사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과도한 비용 때문에 혁신을 시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한 인프라 투자로 돕겠다"며 "새 정부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려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 재편·기후변화 등을 거론하며 "우리가 마주한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인들이 일자리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돼준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수장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함께 자리해준 5대 그룹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요금 경감, 긴급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이 어려움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민간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곳(용산 청사)을 찾아달라. 언제든지 이곳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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