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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위원들과 시민들이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에 대안 찾기 워크샵'에 앞서 동상을 방문 철책선을 감는 행사를 진행했다.
▲ 청남대 행사 현장  "충북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위원들과 시민들이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에 대안 찾기 워크샵"에 앞서 동상을 방문 철책선을 감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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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중항쟁 42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부터 광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 역사 기억과 성찰을 위행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충북 5.18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곽동철신부 정지성 공동대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청주시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에 대한 대안 찾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5.18행사위원, 시민들 그리고 대학생 청년들과 미술작가들이 참여해 동상대안 찾기 논의 등이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일환으로서 참석자들은 행사전에 청남대에 설치돼 있는 전두환 노태우 동상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청남대를 방문해 대통령 동상들을 돌아봤다. 또한 전두환과 노태우 동상에서 특별기념촬영을 위해 퍼포먼스를 거행했다.

특히 전두환에 대해서는 "저지른 학살만행을 사죄도 하지 않고 떠나간 점에 분노한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전두환 동상과 죄목 표지판에 철책선을 두르고 철책에 종이 꼬리표 달아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런 과정을 본 현장 관리직원들은 "왜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무단침입을 해 '위법' 행위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5.18 행사 관계자들과 참여 시민들은 "이게 무슨 위법이냐"고 항의하며 맞섰다. 시민들은 "공공장소에 입장료 내고 들어왔는데 무슨 무단침입이냐, 똑바로 알고 따지라"라며 "학살 반란자, 처벌 받은 범법자를 관광자원이랍시고 세워 놓은 게 잘못이지 퍼포먼스 한 게 잘못이냐"고 따져 물었다.
 
 행사위원들과 시민들에 의해 쇠줄에 채인 전두환 동상 모습, 뒤쪽 멀리 노태우 동상이 보인다.
▲ 청남대 동상  행사위원들과 시민들에 의해 쇠줄에 채인 전두환 동상 모습, 뒤쪽 멀리 노태우 동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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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바로 퍼포먼스 사진 촬영을 끝내고 현장을 정리한 뒤 떠났다. 행사 실무를 총괄한 정지성(63,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이사) 집행위원장은 "현장에 다녀와 보니 정말 자괴감이 든다. 부끄럽다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전두환과 5.18 학살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젊은이들, 후손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주최 측은 청주시내 철당간 광장에서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에 대한 대안 찾기 워크숍'을 열고 청남대 학살 반란자 대통령 동상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찾기 위해 시민들, 미술작가들, 청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했다.

워크숍 논의에 참여한 시민, 대학생, 청년들은 청남대 동상의 문제점을 토론하고 삼삼오오 팀을 지어 각각의 대안 찾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8개의 대안을 만들어 발표하고 심사평가했다. 한 심사위원은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짜낸 대안들은 생각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은 안이었다"고 밝혔다.

발제를 한 미술가들과 시민참가자들은 청남대 동상의 현실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어떻게 5.18 역사 진상과 문제점을 시민들과 특히 청소년 학생들에게 알려 줄 것인가에 대해 생각과 방안들을 강조했다. 지금의 청소년학생들이 선호하는 문화방식의 대안도 제시됐고, 현재의 동상 대신 새로운 조형 방안, 현 동상을 두고서도 역사적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여러 대안이 제시됐다.
 
청주 시내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의 시민 워크샵 논의 행사 장면
▲ 워크샾 청주 시내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의 시민 워크샵 논의 행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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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 중에 인상적인 문구로 "나는 아직 아픕니다. I'm stillin pain." "기억하는 역사", "역사는 알고 있다", "가자 새로운 오월", 국민의 "회초리" 치기 그리고 학살반란자 동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할 합법적, 제도적 실천방안" 등이 모아졌다. 참여자들은 행사위원회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이끌어 주고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행사위원회는 이후의 계획으로 참여자 출품작 공개 및 전시, 청남대의 전두환 노태우 동상을 새로운 조형으로 변경·대체하도록 충북도에 시정 조치 요구, 박근혜 등 추가 동상 건립 저지, 조례 제정요청 등을 발표했다.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대안찾기 시민 워크샵 개최 행사를 알리는 전시판
▲ 워크샵행사 전시판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대안찾기 시민 워크샵 개최 행사를 알리는 전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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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전두환 동상과 죄목 표지판에 철책선, #충북 5.18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대안 찾기 워크샵, #5.18 역사 진상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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