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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자료사진).
지난 3월 25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자료사진).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지난 2020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던 유병호(55) 감사연구원장이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새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이 완료된다.

유 원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에 부임해 당시 진행 중이던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같은 해 10월 감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사무총장 발탁으로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유 원장은 오랜 현장 감사경험으로 정통 감사관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 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나아가 재발방지시스템 안착에 주력함으로써 감사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 때 조직적인 감사 증거 은폐 등 관계 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다는 것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이 외에도 서울교통공사 등의 친인척 채용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등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 제동을 건 바 있다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소탈하고 격의없이 다가가 평소 인기가 많고, 화통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폭넓어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행정고시(38회) 출신인 유 원장은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을 지냈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학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감사원은 유 원장이 감사연구원장에 임명됐을 당시 보복성 좌천 인사라는 보도에 "유 전 국장 본인이 개방형 직위에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임용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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