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골프장 건설문제가 종지부를 찍었다.
홍성군은 지난해 12월 A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곡면에 있는 군유지 24만평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장곡 주민들은 ▲농약을 사용하는 골프장의 특성상 유기농업 특구인 홍성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고 ▲하루 900톤의 물을 사용하는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 고갈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은 17일 골프장 추진 6개월 만에 건설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A사와 체결한 장곡 골프장 조성 양해각서를 해지했다"면서 "장곡 골프장 조성사업의 제안자인 A사로부터 17일 사업포기서를 제출받았다. 최종적으로 A사 측에 골프장 조성사업 양해각서의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곽현정 상송1리 이장은 "골프장 건설이 취소돼 매우 기쁘다. 많은 주민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군유지가 사적인 목적이 아닌 미래 세대와 공익을 위해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