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7일 한 시민단체가 지난 3년간 서울 강남구청이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16억원 규모의 포상금 잔치를 벌였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서울시본부장(강남구 논현2동 복지팀장)은 "예산 낭비가 아니고 기존에 복지예산으로 잡혀 있는 범위 내에서 사용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언론은 강남구가 최근 3년간 코로나 방역 관련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 사기 진작용으로 거의 전 직원에게 매년 '포상금' 형식으로 총 16억원을 나눠줬다고 보도했다. 또한 포상을 하려면 심사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자체 규정도 어겼고 '현장 행정 탐방' 명목으로 해마다 1인당 30만~50만원씩 포상금을 받은 공무원들은 그 돈을 전국 여행지에서 사용했으며 16억원 가운데 4억5000만원을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1~5월에 지급해 '선거법 위반' 논란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서울시본부장이 ‘포상금 잔치를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반박하고 나섰다.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서울시본부장이 ‘포상금 잔치를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반박하고 나섰다. ⓒ 임성철 제공
 
이에 대해 임성철 본부장은 "이 포상금은 원래 코로나 발생 전에 직원들 해외연수로 나갔던 복지정책이었다"면서 "코로나 발생 이후에 해외로 나갈 수 없어 그걸 국내로 돌려 그 비용 안에서 모든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인데 예산낭비라고 몰아가는 것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포상금은 구청에서 줄 수 있는 것이다. 정책을 새로 만들어 포상금을 지급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시행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 선거와 연관이 있다고 고발한 것은 무슨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임 본부장은 "벤치마킹을 통한 직원 업무향상 및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정치적 이유로 예산낭비로 몰아가는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전 시ㆍ군ㆍ구로 확대되어야 할 복지정책이다"라고 주장했다.

강남구청 한 직원도 "그 동안 해외연수는 팀장급 이상이 되어야만 다녀올 수 있어서 7급 이하 직원들의 경우 연수자체를 생각하기 어려웠다"라면서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해외연수 대신 국내로 돌려 그걸 전 직원들이 갈 수 있게 돼 많은 직원들이 좋아했던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원들도 연수가기 전에 계획서를 작성하고 다녀와서는 보고서도 쓰기 때문에 단순히 놀러만 가는 연수는 아니"라면서 "우리가 제출한 보고서가 심사를 거쳐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해 모두들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도 이번 보도에 대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타 지자체에서 없는 유일무이한 것이라 하는데 다른 곳에서도 시행하고 있고 심사위원회 개최도 이전에는 약식으로 열었지만 올해는 정식으로 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처음부터 전 직원을 주려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에 대응한 직원들이 콜센터 업무까지 하면서 다른 곳보다 많았고 그러다보니 전 직원대상이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청#포상금#임성철#통합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