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경남 창원지역에서 경찰에 의해 발생했던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된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는 지난 21일 제35차 회의를 열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아무개씨 등 5명이 국민보도연맹원으로 가입되어 있거나 활동했다는 이유로 1950년 6월부터 10월까지 창원지역 일대에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진실화해위는 "1기 진실화해위에서 진실규명 된 '마산‧창원‧진해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유사하게 희생되었을 개연성이 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으로 판단되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 밖에 '창성호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을 포함해 총 97건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조사개시 결정에는 △전남 신안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과 △충남 천안‧아산 등 부역혐의 희생사건 등에 대해서도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