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 소재 '동달습지'에서 법정보호종 '갯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23일 사이 동달습지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갯게' 서식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갯게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으로,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동달습지는 인근의 동섬에서 번식하는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검은댕기해오라기, 해오라기 등 왜백로 400여 개체의 쉼터이며 먹이터에 해당한다.
이곳은 특히 겨울철에 노랑부리저어새, 원앙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갯게가 사는 조간대에는 도둑게, 농게, 방게, 말똥게 등 수많은 종류의 대형무척추동물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지욱철 의장은 "동달습지는 갯게 서식이 확인된 장평습지, 복정골 아래 기수역의 중간지역으로 갯게 서식이 예측된 곳인데 이번 6월 집중조사에서 발견하게 되었다"며 "동달습지는 인근지역 매립과 해안도로 건설로 생물서식지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동달습지는 하천과 바다를 연결하는 통영시의 아름다운 해안을 대표하는 곳이다. 동달습지 앞 바다 달포개는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거머리말류)의 서식밀도가 통영시 해안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지욱철 의장은 "내륙과 연안을 연결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생태교육장, 관광객을 위한 탐방로로 이용한다면 해양생태계와 경관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