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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27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27 ⓒ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28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바로 북한이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제9회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북한은 여전히 민간인 납북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6.25납북자는 1950년 6월 25일~1953년 7월 27일 사이 남한에 거주하고 있던 대한민국 국민(군인 제외)으로 본인 의사에 반해 북한에 의해 강제로 납북돼 북한에 억류 또는 거주하게 된 사람으로 모두 9만5456명에 달한다.

이날 권 장관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지났지만, 그분들의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10만 명의 납북자분들이 북에서 겪으셨을 고초를 생각하면 이 순간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을 겪고 이곳에 남은 가족들은 오랜 시간 납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시와 낙인, 사회적 불이익을 견뎌내야 했다"면서 "오랜 세월 국가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납북자 문제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이면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천륜의 문제"라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북한 당국이 이제라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는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린다"면서 "납북자 가족 여러분께서 그동안 겪어 오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도 더욱더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도 분명하게 드린다"고 다짐했다.

#권영세#6.25납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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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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