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된 지 30년 만에 성보문화재 아미타불좌상이 장수 팔성사로 돌아왔다. 팔성사 주지스님은 "내가 여기 와서 머리 깎을 때 저 부처님이 계셨다. 69년부터 93년까지 모시다가 93년 8월 달에 도난을 당했다"며 "전국적으로 도난당한 불상은 엄청 많다. 위봉사, 해남 대흥사, 김룡사 등 전국에 천년 고찰 부처님들만 도난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지스님은 2년간을 부처님 찾으려고 전국을 돌아다녔고, 해양경찰서까지 다녔다.
팔성사 주지스님은 "70년대 후반, 80년대, 90년대까지 도난이 최고 심한 때였다"라며 "해양경찰서는 일본으로 반출됐는지 몰라서 확인하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지스님은 "25점을 찾았는데 도난 당시에 현직에 소임을 살았던 사람을 대표를 해야 한다고 해서 대표로 6년을 다니면서 재판을 했다"라며 "팔성사 신도 정현태 회장님이 6년간 그렇게 재판하러 갈 때마다 나를 차로 태우고 가고 태우고 오고 끝나는 날까지 그렇게 같이 다녔다. 너무 고마웠다. 재판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수군 장수읍에 위치한 팔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백제무왕 3년(603)에 신라 해공대사 창건으로 진평왕 말엽 원효 의상 거주 당시 진평왕이 중수했고, 조선 세종 때 성주스님에 의해 재중수됐다.
백제 무왕 때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해감이 창건하였으며 해감과 그의 설법을 듣고 귀의한 7명의 제자를 기리기 위해 팔공산이라는 산명을 붙이고 팔성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도난된 지 30년 만에 팔성사로 돌아온 성보문화재 아미타불좌상의 봉안식이 7월 3일 팔성사 대웅전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출처 : 장수신문(http://www.jangs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