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을 후회한 적 없나요?"
"많지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2일 새벽 지지자들과 재차 트위터를 통한 소통에 나서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친문계 홍영표 의원 등으로부터 불출마를 요구받은 후인 지난달 25~26일에도 트위터로 지지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트위터 소통'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전날 국회에서 이 의원을 향해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한 후 이뤄진 것이다.
이날 이 고문은 '정치의 길로 들어선 것을 후회한 적 없나'라는 물음에 "많지요…"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답글을 남겼다.
'정치인으로서 꼭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민과 사회에 대한 사랑"이라고 답했다.'국회 배지를 왜 하고 다니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 고문은 "너무 무거워서요…"라고 적었다.
'의원님 끝까지 함께해요'라는 글에 이 고문은 "댓글정화, 가짜뉴스 반격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약 2시간가량 소통한 이 의원은 "잠시 친구들과 대화 즐거웠다. 좋은 밤 되길 바란다"면서 소통을 마무리했다.
이 고문의 일주일 만에 일반 여론과 접점을 넓히는 행보에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주장이 나오자, 이 의원이 소통을 통해 당내 지지층을 결집하며 상황을 돌파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