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오후 2시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산시의회 임시회는 개회 5분도 안 돼 정회됐다.
결론은 말 그대로 평행선. 의원들을 대표해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이정수 의원은 "조례대로 의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례는 지방의 법과 같다. 원안인 조례대로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기자회견에서 이경화 의원은 "합의서 없이는 원구성도 없다는 이야기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해 강대강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8대 서산시의회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후반기 5석을 다 가져갔다가 여론의 질타에 밀려 1석씩 '선심'을 베푼 것과 비교하면 이번 원구성은 상당한 협치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던 만큼 양보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수기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표시와 함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것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한발 물러섰다.
문수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의회 파행의 밑바탕에 '서산시 집행부의 수장과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간 감정싸움이 원인이라는 말도 들린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성일종 의원과 이완섭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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