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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고 1학년 학생들이 영화 '태안'을 관람하고 있다.
태안고 1학년 학생들이 영화 '태안'을 관람하고 있다. ⓒ 신문웅

다큐멘타리 영화 <태안> 공동체 무료 상영이 지난 11일 충남 태안고등학교에서 상영됐다.
      
이번 상영은 세 번째 공동체 상영으로, 태안고 아카데미홀과 1학년 각 교실에서 1학년 학생 150여 명이 관람했다.

태안군내 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은 태안신문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태안군유족회, 민예총 태안군 지부, 전교조 태안지회 등이 태안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영화 <태안>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 유족들의 증언 등 강연회를 개최하고, 관람 학생들의 감상문 쓰기 대회도 열 예정이다.

영화 <태안>은 한국 전쟁 당시 국가권력이 북한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부역자로 몰아 법적 판단도 없이 임의로 학살된 태안지역 주민 1200여 명의 아픈 역사를 담았다.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와 세월호 참사 유족인 안산 단원고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출연해 유족들의 아픈 사연을 소개하고 학살 장소를 찾아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자환 감독이 제작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구자환 감독이 참석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구 감독은 "현재 학생의 신분으로 학업에 정진하면서 우리 지역에 이러한 아픔의 역사적 진실이 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재환 태안고 교장은 "태안 지역 아픔의 역사를 승화시키고 그동안 잘못된 반공 이데올로기 교육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역신문, 민간인 학살 유족회, 문화단체의 협업을 통해 태안사회의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고. 더불어 변화된 청소년들이 감상문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남겨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 교장은 "앞으로 태안고 학생들이 지역의 아픔과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태안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공동체 상영은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태안여중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안고 류재환 교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태안고 학생들이 지역의 아픔 역사적 진실을 알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태안고 류재환 교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태안고 학생들이 지역의 아픔 역사적 진실을 알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신문웅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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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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