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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잇따른 구설수에 결국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 "(9급 행정요원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 원 더 (임금을)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 강릉 촌놈이" 등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관련 기사: 권성동, 대통령 지인 아들 채용 논란에 "내가 추천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올렸다. 이어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보았다"라며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심으로 경청하겠다"라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권 원내대표가 이처럼 사과의 글을 올린 것은, 당내 일각의 사과 요구를 거절한 지 하루 만이다(관련 기사: 권성동 "높은 자리도 아니고 9급..." 발언 사과 거부). 그가 이처럼 태도를 바꾼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지지율 역시 계속 추락하는 등 잇따른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 체제를 향한 당내 일각의 견제뿐만 아니라 언론의 비판도 쏟아졌다. '권성동 리스크'로까지 불리며 리더십이 흔들리자 결국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원내대표#직무대행#국민의힘#사적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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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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