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교육부장관이 A고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학원 수정 학교생활기록부(아래 생기부) 문서에 대해 "아들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지만, 거짓말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물증들이 발견됐다.
국회 교육위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지난 27일 대정부 질의에서 박 장관은 자료화면의 내용에 대해 '장남이 확인한 결과 교과내용은 본인의 교과내용이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다'라고 답변했으나, 이는 거짓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증을 제시했다.
지난 27일 서 의원이 대정부 질의에서 제시한 자료화면은 서울 A고의 생기부 내용을 불법 입시컨설팅 학원에서 수정한 것으로 의심받는 문서였다. 이날 박 장관은 '해당 생기부 내용이 아들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의원이 당시 생기부 내용 문서를 확인한 결과, 생기부 문서 자율활동 부분에 'A포럼(2017.11.24.) 전교 부회장으로서 주도적인 토론진행을 도맡아 함'이라는 내용이 박 장관 장남 경력과 일치했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2017년 당시 A고의 전교 부회장은 2명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은 박 장관의 장남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생기부 문서에는 봉사활동 부분에서'제15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 부스 운영 및 진행보조를 하였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또한 장남의 이력과 일치했다. 서 의원이 박 장관 장남 이름을 해당 마라톤대회 봉사자 명단 문서에서 찾아낸 것.
이에 대해 서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생기부 문서와 박 장관 장남의 스펙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생기부는 박 장관 장남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박 장관의 '장남에게 확인했으나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다'는 답변은 거짓이다. 박 장관은 계속되는 의혹제기에 진실을 감추고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도 "(논문 또는 연구물) 중복게재로 처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 '거짓 답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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