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22일부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진보당은 "민생과 평화에 위협되고 도움되지 않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2기 지도부 출범 후 열리는 첫 전국 당원 집회에는 전국 지도부와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시청역 앞에서 열린 진보당 8·15 자주평화통일 대회에서 "지금은 국가역량을 총동원한 전쟁연습이 아니라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재난에 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대중국 패권 경쟁에 한국 정부를 줄 세우기 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종속적인 한미 동맹에 어떠한 성찰도 없이 국익을 해치는 들러리 외교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익을 침해하는 한미 동맹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적대의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한반도 정세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길로 접어들지 모른다"라면서 "반복되는 전쟁연습과 전쟁위기와 각종 사건·사고의 배경엔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체제가 있다. 이 정전 상태를 끝내는 것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강대국의 힘이 아니라 오직 우리 자신이 힘만이 주권과 평화 민생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진보당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2023년을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의 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태흥 진보당 공동대표는 "2023년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되는 해인데, 아직도 한반도에 전쟁은 종식되지 않았다"라면서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으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로 약속했지만,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여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북미, 남북 관계의 출발점은 신뢰 구축에 있으며, 과거 '공동선언'이행을 약속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대화와 평화의 시대가 열리며, 적대와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