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선거에서 황운하(대전 중구)의원이 정기현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황 의원은 14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5.64%로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황 의원과 경쟁을 벌인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은 최종득표율 33.1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황 의원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72.03%(3364표), 권리당원 ARS투표에서 65.37%(3047표), 대의원 현장투표 62.44%(133표)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정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27.67%(1287표), 권리당원 ARS투표에서 34.63%(1614표), 대의원 현장투표 35.21%(75표)의 지지를 얻었다.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에 당선된 황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17년 만에 이루어진 대전시당위원장 경선에서 민주당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신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며 "아울러 평당원들의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안고 놀라운 저력을 발휘해 주신 정기현 후보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을 이끌었던 훌륭한 정치지도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정의를 품고 계셨다. 뿐만 아니라 역사 인식과 국민의 삶을 살뜰히 챙기는 애민정신을 가지고 정치를 하셨다"며 "저는 그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지도자들의 철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대전시당을 더 민주적이고 더 정의롭고 더 봉사하는 시당으로 만들겠다. 당원 중심의 대전시당을 위해 평당원 예결산위원회, 평당원 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래로 나아가는 대전시당을 위해 찾아가는 정치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당 내외의 혁신적 인사들을 모셔와 대전시당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겠다"면서 "대전시민에 봉사하는 대전시당을 위해 대전시민 청원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하고, 대전 시민의 더 나은 민생을 위해 대전의제 설정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는 혼자 할 수 없고 개혁은 함께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저의 부족함을 당원 동지들의 집단 지성의 힘으로 메꾸겠다. 선배 동료 의원들의 경륜과 지혜를 빌리겠다. 혁신하는 대전시당, 이기는 대전시당을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꼭 잡은 통지들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야만 대선 승리의 길이 보일 것이다. 저는 총선과 대선 승리라는 뚜렷한 목표를 두고 당원 동지들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하나로 묶어내는 대전시당 위원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