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은 6명의 국회의원, 13명의 기초단체장, 42명의 광역의원, 100명의 기초의원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특정 정당이 장기 독식해왔던 부산의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부산 시민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의 지금은 어떻습니까?"
2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유동철 동의대 교수는 수년 전과 비교해 쪼그라든 민주당 의석 숫자를 말하며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완전히 새롭게 이기는 정당'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건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조직 혁신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은 네 번의 선거에서 잇따라 참배한 원인을 짚고, 반전에 나서겠다는 것이 목표다.
혁신위는 3파전 경선 당시 "혁신으로 이기는 민주당"을 내걸었던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의 약속 중 하나다. 선거 결과 20년 만에 여성·원외 위원장이 당선하자 변화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부산시당 혁신위는 외부위원 5명, 내부위원 36명 등 41명으로 꾸려졌다. 당내에서는 지역위별로 권리당원, 기초의원 등이 참여한다. 외부인사 명단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적인 혁신안 마련은 내달까지다. 혁신위는 이를 위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토론에 들어간다.
서 위원장은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혁신안이 마련되면 그 내용을 시민들께 보고하겠다"라며 "제대로 된 정책과 겸허한 자세로 향후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