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면에 있는 해미아트갤러리에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고영진 작가 두 번째 초대전이 열린다.
올드카를 타고 여행다니며 남들이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대상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는 고영진 작가는, 지금은 단종된 국내자동차인 티코, 엘란, 각그랜저 등을 좋아해 작품 속에도 그대로 승화시키곤 한다고 말했다.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작품 속에 넣으면 마치 감상하는 사람들도 자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것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고영진 작가의 작품 소재는 다채롭다. 지나다 만나는 사물 일부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관찰하고 분석한다는 그는 "일상적 생활과 서로 융합시켜 작품으로 탄생시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자연과 올드카"라며 "화면 구도상에 차를 넣는 것은, 나라는 인물 대신 제2의 분신을 작품 속에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바닥에 나 있는 풀과 작은 미물, 여행지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는 고 작가는 "현실은 작업만 고집한다고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작업을 하는 것에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업이 따로 있어, 새벽 5시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오다 보니 작업 시간은 주로 늦은 밤부터 새벽 1~2시까지였다는 고 작가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햇수로는 벌써 2년이다. 그렇게 작품이 쌓여갈 즈음에 전시를 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소하지만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이 작품이 된다는 사실을 통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충남 태안군 남면 출신으로 충남 내포시에 거주하는 고영진 작가는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를 졸업했으며 ▲1회 인사갤러리 개인전 ▲2회 해미아트갤러리 개인전 ▲아라메조형예술협회전 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4회 ▲유나이티드 갤러리 기획전 ▲MBC미술대전 등 다수 출품했다. 또 ▲현 별무신통 ▲아라메조형예술협회 회원이면서 진인테리어필름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