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600억 원의 지방채를 상환하고 민선 8기 공약사업과 시정과제 이행을 위한 마중물 사업 추진 등을 위해 6516억 원이 증액된 11조523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
대구시는 29일 민선8기 첫 추경 예산안 편성을 공개하며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추진하던 달서구 성서행정타운과 북구 칠곡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민선 8기 재정혁신 추진을 위해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683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민간보조사업과 구·군 보조사업 등에서 143억 원, 코로나19 대응 한시성 경비 일몰 적용 등에서 56억 원, 집행잔액 과다발생액 등 사업예산 절감을 통한 384억 원, 구미시와의 상생협정 파기에 따른 상생지원금 100억 원 등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금액 중 우선 600억 원을 고금리 지방채 추가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당초 매각을 추진했던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 부지 매각을 보류하고 대체 매각 대상을 찾기로 했다.
5대 미래산업 육성 및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100억 원,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10억 원)과 어르신 버스 무료화 사업(7억 원) 등에 68억 원, 금호강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타당성 조사 등에 5억 원 등 민선8기 공약사업을 위한 마중물로 173억 원을 편성했다.
또 코로나19 격리자 생활비 지원과 격리입원치료비, 긴급복지지원금,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등 코로나19대응 및 사회안전망 강화에 1930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시내버스 재정 지원과 도시철도 재정지원,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운영비, 대구행복기숙사 건립, 무태조야공공도서관 조성, 현풍천변 도로건설 등 현안사업에 2550억 원을 편성했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공유재산 부지인 성서와 칠곡 행정타운의 매각을 검토했으나 여러 의견이 있어 일단 보류하고 해당 부지는 미래 세대를 위해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서 채무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미래 대구 50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