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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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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한 일본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힌남노가 오키나와현 남서부에 있는 사키시마제도를 향해 서서히 북서진하고 있다"라며 "3일 밤에는 상당히 접근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키시마제도 일부에는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서 바람과 비가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사키시마제도 일부 섬에서는 강한 바람에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고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 정도의 태풍은 수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정도"라며 "태풍이 오래 머물게 되면 섬에 대한 생필품 운송이 중단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본섬과 인근 섬을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의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져 슈퍼마켓의 일부 식료품과 생필품이 다 팔리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중심 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40m, 순간 최대 풍속은 60m로, 세력이 매우 강해 태풍 중심 반경 13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사키시마제도에 200~300㎜, 오키나와 본섬에 100~150㎜의 많은 강우량을 전망하면서 "사키시마제도에 불 것으로 우려되는 맹렬한 바람은 주행 중인 트럭을 넘어뜨리거나 나무와 전신주, 가로등을 쓰러뜨릴 수 있으며 일부 주택을 파손할 정도의 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바람이 강해지고 나서 비판하는 것은 더 위험하고, 야외에서는 생명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라며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해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의 한 호텔에서는 바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덤프트럭 3대를 동원해 건물 앞을 막아놓는 대책을 취하기도 했다.

또한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동일본과 서일본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우려가 있다며 침수나 토사 재해 등의 피해를 경고했다. 

NHK는 힌남노의 세력이 강한 이유로 해수면 수온 상승을 꼽으며 "일본 남쪽의 해수면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30도 이상이 되면서 태풍이 이 해역을 통과할 때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세력이 발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를 예보하는 일본 NHK 갈무리.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를 예보하는 일본 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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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키나와현의 한 호텔이 태풍 '힌남노'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덤프트럭을 건물 앞에 세워 놓았다
 일본 오키나와현의 한 호텔이 태풍 "힌남노"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 덤프트럭을 건물 앞에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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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태풍#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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