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민들의 올여름 휴가지 전국 3대 명소에 뽑힌 전남은 여수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여수는 KTX 이용이 가능해 교통이 편리해진데다 장거리 여행 기분을 내면서 바다까지 즐길 수 있어 2030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9년 7월 대비 올해 7월 여수를 찾은 여행객은 연령대별로 20대는 36.3%, 30대는 28.1%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등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7월과 올 7월 한 달간 집과 직장이 모두 서울인 고객 결제 데이터 1억 5000만 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시민들은 왜 여수를 좋아할까? 시민들이 뽑은 여수의 매력은 단연 밤바다였다. 여수를 알게 된 계기도 '여수 밤바다' 노래 때문이라고.
여수 밤바다의 풍경을 눈앞에 절로 그리게 하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이 곡은 2012여수엑스포가 개막하기 전 발표했는데, 노래가 히트를 치면서 실제 여수엑스포 공식 주제가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고, 노래 때문이라도 여수가 궁금해 매년 휴가철이 되면 여수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났다.
노래와 여수엑스포 때문에 여수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10년이 지난 현재는 여수 하면 모두가 여수 밤바다' 떠올린다.
여수시가 생각하는 매력은 무엇일까? 여수시 또한 `여수 밤바다'를 여수의 매력으로 뽑았다. 노래가 촉발했지만 여수 자체의 매력이 없다면 지금의 인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여수라는 도시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여수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내걸고, 여수밤바다 콘텐츠 활성화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완료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개도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특색 있는 테마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여수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여수~고흥 연륙·연도교와 연계해 적금도, 조발도, 둔병도를 각 섬의 특색을 살린 테마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아울러 전국지자체 최초 GPS 위치 기반 관광안내방식으로 개발된 여수관광안내 앱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통합플랫폼에서 교통·음식·숙박·관광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함께 예약·결제 서비스, 한·영·중 다국어서비스, AI기반 여행경로 추천까지 가능한 앱이다.
여기에 짐 배송과 보관, 유모차·반려동물·휠체어 정보, 공영자전거(여수랑) 위치 등 필요한 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 기능, 기부걷기 기능을 통해 여수여행의 새로운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정직과 친절의 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움이 있는 도시, 안전하고 편안한 쉼을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휴양도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여수 밤바다 콘텐츠 개발과 함께 관광객이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