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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후 HSG중공업 앞에서 열린 “단체협약 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성동조선해양지회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
 9월 21일 오후 HSG중공업 앞에서 열린 “단체협약 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성동조선해양지회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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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창원 HSG중공업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안석태)가 "단체협약 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성동조선해양지회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5년간 법정관리, 장기 무급휴직, 임금동결 등 과정을 거쳤고, HSG중공업이 2020년 4월 인수했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단체협약 재개를 위해 5년만에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일터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참아온 노동자들의 요구에 HSG자본은 불성실한 교섭, 동종업계 최저 수준의 임금 인상, 노동조합 활동‧복지에 대한 단체협약 후퇴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노사교섭은 지난 4월 20일부터 시작되었지만 공전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성동조선해양지회가 6월 24일 쟁의권을 확보해, 7월 15일과 8월 19일 두 차례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측은 '시급 400원 인상'과 '2022년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 '인수 전 중단된 호봉승급분에 대한 지급 불가'라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사실상 삭감 수준의 임금 강요"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지금 현재 성동조선해양에서는 HSG자본에 의해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에 대한 박탈, 공정한 분배를 요구할 권리에 대한 박탈, 안전하게 일할 권리에 대한 박탈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안 지부장은 "23차례의 교섭 동안 HSG자본은 노조를 탄압하겠다는 노조혐오의 본심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가족을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고 성동조선해양을 살려온 노동자들에 대해서 노조할 권리를 포기하라, 비정규직 공장을 만들어라, 저임금 공장에서 일해라는 그런 야욕, 노조 혐오에 대한 생각을 버릴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HSG자본의 노조혐오를 강고한 연대와 공장의 담벼락을 넘는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연대를 선포하는 자리다"며 "오늘 투쟁은 경고성 투쟁이다"고 했다.

박경태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인수 당시 매각 조건이 세 가지가 있었다. '단체협약 승계', '고용승계', '노동조합 인정'이었다. 그 조건을 수용하고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각 가격을 어느 정도 감액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으로 살려놓은 회사를 인수해 놓고, 노조 혐오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올해 임단협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박 지회장은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에게 임단협은 단순한 임단협이 아니다. 5년 동안 묵혀뒀던 처절한 세월에 대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풀어야하는 중차대한 임단협 교섭이다"며 "그러나 사측은 임단협을 노조파괴, 노조 힘빼기의 장으로 여기고, 무차별적인 근기법에도 미달하는 개악안을 던지고,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9월 21일 오후 HSG중공업 앞에서 열린 “단체협약 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성동조선해양지회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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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오후 HSG중공업 앞에서 열린 “단체협약 개악저지, 노동탄압 분쇄, 성동조선해양지회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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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HSG중공업,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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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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