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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헌 의원이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예술원 사무국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다(자료사진)
이상헌 의원이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예술원 사무국을 대상으로 질의하고 있다(자료사진) ⓒ 이상헌 의원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11일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대구시와 구미시와의 물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난항에 처한 국보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상헌 의원은 "대구와 구미시와의 물 문제 갈등에 대해 정부는 손놓고 바라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 의원은 "반구대암각화는 7천 년 우리 인류의 문화가 기록되어 있는 인류 전체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서로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보이며, 기관 간의 문제를 조정해야 할 국무조정실은 형식적인 답변을 할 뿐이다"라는 지적도 내놨다.

그러면서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해 왔던 노력들이 정치적인 갈등으로 손바닥 뒤집듯이 뒤바뀌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다행히 대구시의 협정 해지가 숙려기간에 있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중재에 나선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이상헌 의원은 이날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도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울산의 먹거리로 연결될 수 있는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반구대암각화의 보존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물 문제의 해결이 전제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물공급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한 물문제, 왜 난항 처했나

지난 4월 대구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가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한 '치수대책 마련' 과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를 뒷받침할 '운문댐 물 울산공급'에 협정하면서 반구대암각화 보존책이 해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이후 관련 기관의 입장이 바뀌면서 난항에 처했다.8월 18일 대구시와 구미시가 물공급 협정 해지를 서로 통보하면서 협정이 파국을 맞은 것이다.

울산 유일의 야당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은 유일 여당 의원이던 최근까지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방안에 대해 힘을 쏟아 왔다. 

그는 지난해 4월에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연댐 물관리 방안 마련 토론회'를 주최해 울산시와 환경부, 문화재청의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고, 당시 한정애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방안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물공급 방안이 다시 위기를 맞자,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세계적 문화재이자 울산의 상징인 국보 '반구대 암각화'는 암각화 발견 전에 이미 아래쪽에 댐이 생겨 비가 많이 오면 암각화가 침수되기를 반복해 훼손이 진행됐다. 이후 오랜 기간 보존방안이 논의됐지만 제자리 걸음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때인 지난 4월 댐 보존 대책 추진 시 부족한 울산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문댐 물 울산공급'에 운문댐 관련 지자체인 대구광역시와 경북 구미시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하면서 급진전 됐다. (관련기사 : '대구-구미' 물나눔 협약, 송철호 시장 "반구대 암각화 구하게 됐다").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 톤의 물을 대구로 공급하면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명시된 '운문댐 물 울산공급' 실현도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 8월 17일 대구시에서 구미시의 귀책사유로 협정 해지를 한다며 나머지 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자 18일 구미시는 협정 해지 통보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반구대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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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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