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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울산시당이 12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SNS 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12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SNS 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우리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분노하는 것은, 이것이 결코 그의 개인적 역사관이나 신념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12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일관에 대해 내놓은 발언이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일제하의 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 커녕 왜곡하고 협박하는 일본 정부가 군함에 제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까지 달고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도 이를 합리화하는 윤석열 정부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5 한일합의 정신 준수를 외치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일본기업의 배상판결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 편을 들면서 미래지향적 운운하며 가해자에게 관계개선을 구걸하는 현 정권의 반민족적·반국가적 정책과 맞닿아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진석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선은 일본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망했다'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지만 조선왕조는 무지하고 무능해 망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귀를 의심케 하는 천박한 친일 역사 인식이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역대급 망언"이라며 "또한 일제가 조선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식민사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굴욕적 정상외교에 이어 집권세력의 굴종적 대일관을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제강점 36년의 역사, 우리 민족에 대한 침략과 수탈, 억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며 "일제의 침략범죄, 전쟁범죄에 대한 제대로 된 해결과 청산, 강제징용과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는 문제가 우리의 민족적 국가적 과제라는 것이 국민 모두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백번 양보해서 조선이 안으로부터 썩어갔다면 그 실체는 백성과 나라는 안중에 없이 호의호식, 매관매직, 심지어 나라 팔아먹기에 여념 없었던 위정자 정치모리배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된 지 77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의 식민지배와 범죄가 제대로 인정되고 청산되지 못한 이유 역시 친일파의 자손들이 대대손손 친일-친미로 득세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사대굴종으로 나라를 몰아가고 있기 때문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보당 울산시당은 "지금 당장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친일망언에 대한 철회와 사과를 엄중히 촉구한다"며 "또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딩 국민의힘은 침략범죄,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없는 일본과의 관계개선, 한일군사협력을 일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정진석 SNS#진보당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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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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