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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경상북도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보도연맹 등으로 희생된 양민학살에 대해 경북도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경상북도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보도연맹 등으로 희생된 양민학살에 대해 경북도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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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도연맹 등으로 인한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지방정부의 사죄 필요성이 제기됐다.

17일 경상북도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분단의 이념적 대립 때문에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경북도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며 경산 코발트광산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기서 보도연맹 관련 약 1000여 명, 민간인 양민들이 2500여 명이 학살됐다는 증언이 있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발굴된 유골만 500구 정도"라며 "유가족들은 굉장히 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22일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경산 지역의 농민 12명이 코발트광산에서 재판도 없이 살해됐다는 진상결과를 발표했다"며 "고령에서도 보도연맹 사건으로 34명이 학살된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진화위의 권고 사항이 통보가 될 텐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희생자들에 대해 사죄하고 사과도 하고 이분들을 위로하는 위로사업도 진행해야 한다"며 "경북도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에 유족회 모임이 있다. 회장단하고 여러 차례 만났고 도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은 많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저도 어릴 때 그때는 뭔가 몰랐는데 우리 동네 고향사람들도 보도연맹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피부로 느끼고 살았다"면서 "억울한 분들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을 떠나서 저희들도 위로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경상북도 차원에서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진화위에서 권고사항이 나오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남도는 진화위에서 조사하는 사건의 34%로 굉장히 많다"며 "김영록 지사도 굉장히 신속하게 사과하고 위령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태그:#이형석, #이철우, #국정감사, #행안위,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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