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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하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진보대학생넷, 청년정의당, 청년진보당 등 33개 대학생, 청년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 SPL 제빵공장 청년노동자의 산재사고에 대해 책임자 처벌과 윤석열 대통령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년하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진보대학생넷, 청년정의당, 청년진보당 등 33개 대학생, 청년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 SPL 제빵공장 청년노동자의 산재사고에 대해 책임자 처벌과 윤석열 대통령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유성호
 
SPC 계열사인 SPL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SPC 그룹인 던킨도너츠 공장에서도 그간 비슷한 유형의 재료 배합 기계(교반기) 작업을 노동자 홀로 해왔다는 내부 주장이 나왔다.

사고가 난 SPL 공장과 마찬가지로 2인 1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센서 등 안전 장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18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던킨도너츠 원자재 생산 공장에서도 SPL 평택 공장에서 사용된 교반기와 비슷한 형태의 기계가 쓰이지만 역시 안전 조치가 되지 않아왔다.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배합하는 재료만 조금 다를 뿐 던킨도너츠 공장에서도 비슷한 교반기에 20kg 가까운 재료를 투입하는 등 SPL과 공정이 거의 동일한데, 여기서도 2인이 아닌 혼자 작업을 해왔다"라며 "이번 사고가 난 뒤에야 교반기에 센서를 설치하겠다는 공지가 내려왔다"고 했다.

노조와 공동행동은 보도자료를 내고 "자칫하면 SPL 사망 사고와 비슷한 끼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지금 당장 유사한 기계를 사용하는 SPC 계열 생산공장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이날 "확인된 위반 사항에 대해선 신속히 입건하겠다"면서도 다른 SPC 계열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선 소비자들의 SPC 불매 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베스킨라빈스 등 SPC 브랜드 불매 리스트 이미지가 수 만 회 공유됐고,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A(23)씨는 홀로 소스 혼합 작업을 하던 도중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SPL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배합기 작업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온라인에서는 SPC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SPL 평택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배합기 작업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온라인에서는 SPC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트위터 캡처
 
[관련기사] SPL 20대 제빵노동자 사망수사 속도... 유족 반대로 부검 안한다 http://omn.kr/217qa

#SPL#SPC#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산재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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