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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주변을 마스크를 쓴 보안 인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16일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주변을 마스크를 쓴 보안 인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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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공산당이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에 대한 단호한 반대 및 억제 의지를 처음으로 명문화 함에 따라 대만이 강력히 반발했다.

23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서면 성명을 내고 "중국이 대만 침략과 대립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다른 의견 차이를 평화적이고 대등한 방식으로 해소하고 대만해협 상황의 안정에 마땅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륙위는 대만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책이 매우 굳건하고 확고하다면서 "국가 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동시에 물러서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정이(賴正鎰) 대만 전국상업총회(全國商業總會) 이사장은 중국이 '통일'과 '대만독립 반대'를 정책으로만 밝혔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 대만 독립 반대를 명기함으로 이에 대한 전략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양안 관계의 긴장이 높아지면 대중국 수출이 높은 농수산물 거래에 대한 제한이 한층 강화돼 농어민에 대한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구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20차 당 대회 폐막일인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장 개정안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 당장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장 개정안에 대한 당 대회 결의문은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개정 당장에 명문화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종전 당장에는 "조국통일 대업 완성"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이 같은 독립 반대 및 억제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아울러 커우젠원(寇健文)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연구센터 주임은 전날 발표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단을 살펴보면 시진핑 주석 후계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해협의 진정한 위험은 현재가 아닌 '시진핑 시대'에서 '포스트 시진핑 시대'로 권력 암투가 벌어지는 정국 혼란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 주임은 사 주석의 후계 구도에서 시 주석의 건강 상태가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96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 중에서 후계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이어 포스트 시진핑 시대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군사 대국으로 부상하는 토대를 닦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이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제1선의 일상적인 업무만 젊은 층에 맡기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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