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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중대회준비위원회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민중대회 성사 결의 선포"를 했다.
 경남민중대회준비위원회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민중대회 성사 결의 선포"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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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과 불통, 오만과 독선, 갈등과 대결. 윤석열 정권,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경남지역 노동자, 농민, 여성, 비정규직 등 민중들이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민중대회 성사 결의"를 선포했다. 민중대회는 29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맞은편 도로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맹,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는 '경남민주대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민중대회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고 나서 그래도 혹시나 하고 믿고 기다렸던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데 내년도 예산편성안을 보니까, 그동안 했던 말과 국가 운영의 기본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예산안은 그야말로 민생‧민주‧평화가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권에 대해 대해 우리 민중은 잘못되었다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자, 농민, 비정규직들이 그동안 산별적 투쟁을 해왔는데 이제는 사회 전체 구조 변화를 위해 큰 덩어리로 한데 모여야 한다. 이 목소리를 윤석열정권은 명확하게 듣고 국정을 제대로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남민중대회 준비위는 회견문을 통해 "이제 취임한 지 6개월이지만,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낯설지 않다. 이명박이 되살아났다. 이명박 정부 주류들이 전면에 등장,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명박표 정책들이 철 지난 노래처럼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세력도 마찬가지다. 탄핵을 부정하며, 끼어들 틈을 찾고 있다. 노선과 정책은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여기에 과거 '검난'을 넘어 핵심 권력이 된 검찰의 국정통치, 이른바 '검치'가 더해져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를 몸으로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혜안과 대안이 없는 통치권자 윤석열은 정치적, 사회적, 이념적 갈등과 대립을 통한 통치 기반 강화로 나아가고 있다. 검찰을 앞세워 반대파, 비판자들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독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이들은 "제 잘난 덕에 집권 여당이 된 줄 알고 있다.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온갖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통치권자를 걱정하는 양, 위하는 양 하지만 '간언'은 없고 '아부'만 넘쳐난다"고 했다.

경남민중대회준비위는 "왜 이렇게 됐는가. 촛불혁명이 미완에 그쳤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했으나 말에 그쳤다. 못한 것이 아니라 안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생존권을 지켜야 한다"고 한 이들은 "민주주의는 전진해야 한다. 낡은 사고와 기득권 세력은 청산되어야 한다. 평화와 통일, 균형과 공존의 시대로 가야 한다. 그것이 민중의 바람이며, 개혁의 길, 진보의 길이다"고 했다.

이지현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되기 전 공약으로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취약청년을 위한 보장금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도록 청년도약계좌를 도입하겠다라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산업단지 청년교통비 지원,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 청년도약계좌 까지 청년에 대한 지원은 모두 축소 폐지 된다고 한다"며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나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의 경우 필요성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음에도 예산이 삭감되었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도약의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한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공정한 도약의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몇몇 사람들은 청년들이 눈이 높아서 힘든 현장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르는 곳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는 청년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위원장은 "물가는 오르지만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 되어 버린 청년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지만 번번히 떨어져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알바를 전전하는 청년들, 빚에 허덕이며 그저 오늘을 버티며 살아가는 청년들이 인간답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며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을 참고 넘어갈 수 없고, 이제는 우리의 분노를 보여줘야 할 때이다"고 했다.
 
경남민중대회준비위원회는 2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민중대회 성사 결의 선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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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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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민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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