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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 하교하는 모습을 선생님이 찍어주셨다.
비 오는 날 하교하는 모습을 선생님이 찍어주셨다. ⓒ 전진선

위험천만한 도로로 매일 등·하교하는 열다섯 살 삼척 중학생의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 내년 6월이면 동생과 함께 안전한 보도로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된 것.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아래 국토부)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국도 35호선 광동교 일원 보도 설치 민원 요청을 재검토한 결과, 예정보다 앞당겨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구간인 만큼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2023년 상반기까지 보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동교를 포함한 해당 구간에 대한 보도 연장 설치 규모는 총 2.8km로 교량구간 0.1km, 전후 구간 2.7km다. 총 예산 9억 8천만 원이 드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보도 설치를 위한 설계, 공사비를 이달말 배정할 방침이며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23년 2월 공사를 시작해 같은해 6월 공사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당 민원인에게 보도 설치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진행 단계마다 추진 상황 등을 계속 공유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오마이뉴스>가 지난 19일자로 보도한 전진선 중학생 시민기자의 "삼척 중학생인데요, 등굣길이 이 모양입니다"(기사 링크 http://omn.kr/218e0 ) 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보도 직후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 관계자가 국토교통비서관실에 해당 기사를 전달했고,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재검토를 하게 된 것. 그 결과, 사안의 시급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국도 35호선 광동교 일원 보도 설치 민원 요청을 재검토한 결과, 예정보다 앞당겨 설치하기로 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가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국도 35호선 광동교 일원 보도 설치 민원 요청을 재검토한 결과, 예정보다 앞당겨 설치하기로 한 결정했다. ⓒ 국토교통부

애초 국토부는 2005년부터 전국의 마을, 학교 등 보행자의 통행이 많으나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보도 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실제 '국도상 보도 설치 4단계 기본 계획(2021~2025)'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서도 밝혔듯이 청소년 시민기자의 담임 선생님이 지난 8월 국토부에 "광동교 일원 보도 미설치로 등·하교시 위험하니 보도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에 대해 2025년에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중학생 시민기자의 기사를 보게 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국토부와 협의해 삼척시 하장면 마을 학생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계획이 앞당겨 이루어지게 됐다. 

#대통령실#국토교통부#삼척 중학생#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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