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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축산 취서산장에 붙어 있는 안내문.
영축산 취서산장에 붙어 있는 안내문. ⓒ 이윤구
 
등산객들 "영남알프스 영축산 취서산장, 철거 안 돼요" http://omn.kr/21a6x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영남알프스 영축산(해발 1081m, 일명 취서산)의 취서산장이 곧 폐쇄된다.

취서산장 측은 오는 11월 13일까지만 운영하고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취서산장 지기는 최근 산장 입구에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취서산장을 이용해주신 전국 산악인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오는 11월 13일까지만 영업하고 완전 철거함을 알려드린다"며 "그동안 이용해 주신 산객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고마운 인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취소산장의 철거 이유는 관할인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자진 철거 계고를 했기 때문이다. 울주군청은 "산장이 불법 시설물로 신고가 들어와 자진 철거 계고장을 보냈다"고 했다. 군청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취서산장은 1999년에 생겨 올해로 22년째 운영 중이다.

울주군이 산장 철거를 요구하자 산악인들은 철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퇴임‧귀향 이후 네 차례 취선산장에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영축산에 올랐고 관련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문 전 대통령이 인스타그램에 "네팔 히말라야 아닙니다. 대한국인 영남알프스 영축산의 취서산장. 산행이라면 컵라면은 필수코스"라는 글을 올리자 산장 측은 문 전 대통령이 라면을 먹었던 자리를 의자에 표시해놓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취서산장을 찾았던 이윤구(양산)씨는 "영축산에 오를 때마다 들리는 곳이고, 특히 울산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며 "오랫동안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산장이 없어진다고 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영축산 취서산장.
영축산 취서산장. ⓒ 이윤구
  
 영축산 취서산장.
영축산 취서산장. ⓒ 이윤구

#영축산#취서산장#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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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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