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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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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해사정에서 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

곡안성주이씨해사공종중(회장 이주순)은 72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학살당했던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위령비를 세웠다. 

비석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국민보도연맹 유족이자 곡안리 재실 유적인 황점순 할머니의 사촌 시동생 이주순씨가 회장을 맡아 이번에 위령비를 제작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는 2010년 6월, 곡안리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진행한 결과 미군 폭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종중은 위령비를 통해 "6.25 당시 밀고 내려온 인민군과 진동 방어선을 구축하고 대치하던 미군 사이의 상황에서 인민군에 의한 미군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자 미군은 교두보 확보를 이유로 마을에 폭격을 가해 가옥이 소실되고 피해자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마을 주민 150여명은 해사정으로, 일부 주민들은 산이나 개울로 피난 나와 대피하던 중 미군과 통역관이 해사정으로 찾아와 곧 작전이 있을 예정이니 다른 곳으로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종중은 "1950년 8월 11일 아침식사 후 피난 준비가 한창일 때 갑자기 해사정 앞 대밭에서 총소리가 나더니 미군의 집중사격이 오후까지 계속돼, 73명 사망과 13명 부상의 사상자가 생기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기록해 놓았다.

종중은 "후손들이 전쟁 당시 위기 상황의 생생한 목격담과 미군 관현 희생사건을 근거로 마음을 모아 후대에 진실의 역사로 남기고 억울하게 희생 당하신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당시 비극의 현장이었던 바로 이곳에 위령비를 세워 천년의 세월에서 무뎌지지 않는 단단한 돌에 그 뜻을 새겨 보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주순 회장은 "72년 전 6.25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며 "진정한 화해와 상생‧평화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과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이사 등도 참석했다.

김영만 고문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이다. 위령사업은 살아남은 후대의 책임이자 의무다"라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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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민간인 학살#곡안리#해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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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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