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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 뒤 내건 펼침막.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 뒤 내건 펼침막. ⓒ 이영철
 
지난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을 지지선언했던 김해장유 소각장 반대 주민들이 "선거 공약 사기를 당했다"며 불신임운동을 선언했다.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위원장 이영철)는 9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태용 시장은 지방선거 전인 5월 13일, 비대위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 "김해시, 비대위와 공동주최로 장유소각장 증설‧이전문제 대시민토론회를 실시하여 찬성‧반대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회 의견을 토대로 주민투표법에 의거해 해당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사업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소각장 증설 사업은 허성곤 전 김해시장(더불어민주당) 때부터 추진되었고, 장유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홍 시장이 허 전 시장보다 장유 3개동에서 13~7% 표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선거 이후 비대위는 공약 이행을 바라며 거리에 홍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펼침막 20개를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홍 시장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홍 시장이 후보 때 약속했던 토론회와 주민투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국민의힘당과 홍태용 시장은 문서와 면담 등을 통해 무려 네 차례나 명확하게 공약했던 사항을 '공약한 적이 없다'고 서슴없이 말하며 단 한 가지도 지키지 않고 파기하고 말았다"고 했다.

비대위는 "홍태용에 대한 지지후보 철회와 자진사퇴, 불신임운동을 전개한다"며 "2024년 총선과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홍태용을 재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지난 6일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보고대회를 열기도 했다.

비대위는 "선거 당시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명확히 공약하며 비대위를 이용한 점과 이를 통해 민주시민들의 소중한 표를 도둑질한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면담 대화 내용 전체를 공개해 홍태용의 선거공약 사기 사실을 김해시민들께 알리고 민주행정이 아닌 본인과 특정인을 위한 행정을 펼쳐 김해시민의 삶과 발전을 얼마나 저해시킬 인물인지를 계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전임 허성곤 시장 때부터 비민주적이며 위법‧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는 장유소각장 증설 및 광역화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행정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지방선거로 잠정 중단했던 행정소송 시민소송인단 모집을 계속해나가기로 했고, 현재까지 71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해시가 경남도에 사업인허가 신청을 하고 경남도가 이를 승인 처분하면 곧바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해 비민주적이며 위법‧부당한 '장유소각장 증설 및 광역화사업'을 반드시 중단시켜 낼 것"이라고 했다.

장유 소각장 증설‧광역화사업은 현재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고, 사업 승인권은 경남도가 갖고 있다. 김해시는 조만간 경남도에 사업 승인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워 6일 김해장유에서 있었던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의 보고대회.
11워 6일 김해장유에서 있었던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의 보고대회. ⓒ 이영철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때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
홍태용 김해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때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 ⓒ 이영철

#장유 소각장#홍태용 김해시장#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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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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