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2023년, 6·25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새로운 제복을 지급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유공자는 5만 5천여명이다. 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제복을 지급하기로 결정, 2023년도 52억원의 정부 예산안을 편성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6·25 참전용사들에게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진했던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실제 주요 정책으로 발전시켜 정전 70주년인 2023년, 6·25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새로운 제복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은 기존 6·25 참전유공자들이 착용하던 조끼 형태의 단체복을 개선한 새로운 제복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됐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6.25 참전용사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해 국민적 존경과 제복근무자를 존중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새로운 제복을 제작, 공개했다.
이날 정임재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은 청사 기자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새 제복 지급 대상은 2023년 1월 1일 기준, 6·25참전유공자로 등록된 본인"이라며 "제복의 디자인은 실제 제복 지급 대상자인 참전유공자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친 뒤 최종 확정한다"고 말했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에서 공개한 제복은 겉옷(자켓)과 하의, 넥타이다. 고령인 참전용사들의 편의를 고려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특히 겉옷(자켓)에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표현하는 기장과 훈장 패용이 편리하도록 탄탄하게 제작했다. 또 기장이나 훈장이 없어도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러낼 수 있도록 상징성 있는 자수를 더한 넥타이도 선보였었다.
제복이 공개된 후인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기존 조끼 단체복 대신 공개된 제복을 확대‧보급하는 정책에'동의한다'는 응답이 71.7%로 나타나는 등 국민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정 국장은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의견과 내년이 정전 7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제복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은 52억원이다. 최근에는 10억원 정도 추가 증액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복의 디자인은 지난 6월 공개된 제복을 바탕으로, 참전용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보완하고 개선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신청받아 참전유공자별 제복 수치 확인 및 제작을 거쳐 6월부터 지급한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일정 등 관련 세부 내용은 오는 12월 국가보훈처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대상자인 6·25 참전유공자에게도 안내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젊음을 바쳐 조국을 지켰던 6·25참전유공자 분들은 세월이 흘러 이제는 노병들이 되셨지만,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잊히지 않는 영웅들"이라며 "새로운 제복을 통해 참전유공자분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특히 이분들을 존경하며 예우하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복의 영웅들'은 올해 한국PR협회에서 주관한 한국PR대상에서 정부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