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랐다. 서민경제에 빨간불은 울렸다. 창원주민들이 직접 민생요구안 마련하자."
창원주민대회조직위원회(대회장 신석규)가 19일 오후 창원특례시청 정문에서 이같이 외치며 '민생살리기 창원주민대회'를 연다. 올해로 두 번째 여는 창원주민대회로, 지난 5일 열려다가 이태원 참사로 연기 되었다.
창원주민대회는 지역 주민들이 여러 민원이나 정책을 만들어 창원시에 제시하는 걸 말한다. 조직위는 여러 현안‧정책‧민원에 대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왔다.
조직위는 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9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2773명의 창원시민들에게 행정의 역할을 요구하는 민생요구안 설문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96%가 '경제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실질임금 감소'(51%), '고용 및 실업 위기'(18%)를 뽑았고, 가장 시급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것으로 '주거비'(20%), '공공요금'(17%), '대출이자'(16%)를 꼽았다.
조직위는 "창원주민들이 직접 요구안을 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창원주민 민생요구안은 12대 대정부 요구안, 9대 창원시 요구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원주민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책 우선 순위는 17~18일 사이 온란인 사전투표에서 30% 반영하고 19일 본행사 투표에서 70%를 반영해 결정된다.
조직위는 "창원주민대회는 주민 스스로 자기 요구안을 정책화하고 실현시키는 주민의 힘을 키우고자 하는 정치축제의 자리"라며 "올해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절박한 문제인 경제위기 민생 어려움을 나누고, 주민 스스로 정부와 창원시에 공동의 요구안을 만드는 자리"라고 했다.
조직위는 "주민들이 마을 곳곳, 일터에서 회의하고 논의하여 만든 주민요구안을 행정이 무겁게 받아 안고 적극적 해결위해 나서도록 촉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대회에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학교급식노동자 폐질환 급식실 성토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