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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오차범위 내로 앞선 결과가 25일 나왔다. 석 달 만에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에 대한 여론이 반전된 결과라 주목된다. 참고로,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에 대한 MBC 출입기자의 질문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출근길 문답 중단을 출입기자단에 일방 통보한 상태다.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응답률 9.7%)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출근길 문답의 중단 혹은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출근길 문답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43%, 출근길 문답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40%,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한 의견은 18%로 집계됐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에서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이 앞선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8월 같은 내용을 물었을 때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기도다.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은 9%p 상승했고,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은 7%p 하락했다. 모름/응답거절 의견은 4%p 하락했다.

이처럼 출근길 문답에 대한 여론 반전이 일어난 주된 원인은 여당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생각 변화 때문이다.

지난 8월 조사 당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이 62%를 차지했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은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3%가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을 밝혔다.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을 밝힌 여당 지지층은 35%였다. 앞서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을 밝혔던 여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가 입장을 바꾼 셈이다.

보수층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조사 당시 보수층에서는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이 55%,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이 28%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의 40%가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을 밝혔다.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을 밝힌 보수층은 48%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한 응답층에서도 '출근길 문답 중단' 의견이 58%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출근길 문답 지속' 의견은 28%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조사 당시 결과(지속 58% - 중단 24%)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0%... 70대↑·여당 지지·보수층만 긍정 과반 넘겨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1%p 상승한 62%였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70대 이상,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한 55%(부정평가 35%)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한 67%(부정평가 25%)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한 56%(부정평가 38%)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와 부정평가자에게 각각 평가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를 보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과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 등이 이번 조사에서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외교(20%)'가 전주 대비 8%p 답변 비중을 늘리면서 긍정평가 1순위로 자리매김했다. 부정평가 사유에는 '언론탄압/MBC대응(6%)' 답변 비중이 전주 대비 3%p 늘어났고, '독단적/일방적(9%)' 답변 비중 역시 전주 대비 3%p 늘어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출근길 문답#윤석열 대통령#여론조사#국정운영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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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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