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무늬(QR코드)가 추가되고 음성파일까지 되는 <진주 사투리 사전> 2쇄본이 나왔다. 진주시는 <진주사투리사전>2쇄본을 출판했다고 5일 밝혔다.
위수탁 협약을 통해 진주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제작한 2쇄본은 지난해 출판한 1쇄본에 QR코드를 추가하고 음성파일과 전자책을 제작하는 등 한 층 단계를 높여 출판된 것이다.
<진주사투리사전>은 진주사람들이 천년 이상 사용해온 방언이 점점 잊혀지고 한 세대가 지나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후손을 위해 보전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만들어졌다.
진주사투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다 향후 기록물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쇄본을 추가 인쇄하고 음성파일과 전자책까지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음성파일은 진주시청 홈페이지(진주소개>기본현황>진주사투리사전)에 게시되어 있고, 표지 뒷면의 QR코드 스캔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응↑가'(언니, 형), '응가이'(어지간히), '쑥쑥하다'(지저분하다)와 같은 사투리는 물론 '니 글 쿠이 내 글 쿠지 니 안 글 쿠모 내 글 쿠나?'(네가 그렇게 하니 내가 그렇게 하지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하겠느냐?)처럼 예문을 진주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함께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자책은 교보문고,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구글 플레이 등 대형 인터넷 서점으로 배포되어 전자책 어플만 다운로드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여 좀 더 쉽게 생생한 진주사투리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진주시는 2쇄 인쇄본 중 200여 부를 전국 공공도서관에 우선 배부하여 진주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발행된 <진주사투리사전> 1쇄본은 2018년부터 조규태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장일영 문화관광해설사, 이창수 교사(신진초교)가 기존에 발간된 관련 서적을 취합‧보완하여 좀 더 충실하고 풍부한 내용으로 새로 썼다. 여기에다 조구호 박사와 강동욱 박사 등 전문가의 수차례 검토 작업을 통해 발간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독특한 어휘와 성조를 지닌 진주사투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오래도록 전승 보존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단디'(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