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회가 '청년 취업 All-Pass사업'예산 100억 원 중 65억 원을 삭감했다.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는 지난 6일 해당 상임위 소관 2023년도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 세입·세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청년 취업 All-Pass사업'예산을 심의한 결과 법·행정절차 위반과 형평성 등 사유로 심의에 올라온 사업 예산 100억 원을 65억 원 삭감한 35억 원에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청년 취업 All-Pass사업'은(이하 올패스 사업) 성남시 거주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비와 시험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토익 등의 어학 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가공인자격증 등이 포함된다.
시의회 측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려면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 2항과 동법 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의하여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난 6월 30일까지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며 "민선 8기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하여 예외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9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하였지만, 시는 지난 11월 29일에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시는 올패스 사업을 진행하면 문제가 될 만한 사례와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는 곳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형평성의 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은 "올패스 사업은 청년기본소득을 보완하는 가장 좋은 사업이라 생각한다. 우선은 취업역량강화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를 이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 보완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자격증이 필요 없는 분야 즉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청년들은 올패스 사업보다는 청년기본소득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청년기본소득과 올패스사업이 서로 보완하여 모든 청년들에게 모두 혜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올패스 사업 외에 ▲소외계층 일자리 예산 축소와 ▲통합재정기금관련 예수금 잔액이 높은데 금리가 너무 낮게 책정 되어 있는 것 등에 대해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