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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림만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
가로림만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충남 서산·태안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에 20개체 정도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은 한반도에선 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서식한다. 내륙의 유일한 서식지인 가로림만은 지난 2016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센터장 권경숙)는 27일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시민모니터링 영상'을 공개했다. 센터는 2021년 4월부터 시민모니터단을 꾸리고 가로림만에 서식 중인 점박이물범을 관찰했다. 그 결과 20개체 정도의 점박이물범이 가로림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숙 센터장은 "황해권의 점박이물범은 중국 발해만에서 번식을 하고 북한을 거쳐 한반도로 내려온다. 백령도에 3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며 "가로림만까지 오는 개체는 많지 않다. 하지만 한반도 내륙에서 점박이물범이 발견되는 곳은 가로림만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조사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니터가 시작됐다"며 "점박이물범의 개체수 정도만 파악하자는 취지로 매달 규칙적으로 조사를 진행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연구원 고래연구센터에서 물범을 연구하고 있다. 고래연구센터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의 조사를 토대로 개체를 식별한 결과,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 20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을 지킨 상징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점박이물범의 존재 자체로 가로림만을 개발행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권 센터장은 "지난 2007년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 건설이 계획됐지만 점박이물범의 서식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개발사업이 보류됐다"며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 때문에 해양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됐다. 결국 점박이물범이 가로림만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영상]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영상

#점박이물범#군경숙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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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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