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각종 암환자 발생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과 단국대학교는 지난 14일 발표한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통해서다. 건강영향조사는 충남도의 의뢰로 2017~2022년 5년간 실시됐으며, 현재 전국에서 화력발전소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조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기후위기충남행동(아래 충남행동)은 2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조사결과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충남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도 의뢰로 당진, 태안, 보령, 서천의 석탄화력발전소 2km 이내 지역 주민 1137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 비율은 갑상선암을 제외한 위암과 간암 등 모든 암에서 남성은 43.3%, 여성은 23.4%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화력을 조기 폐쇄하고 주변 주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사후 건강관리를 실시할 기반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남행동은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장기적인 추적관찰과 지속적인 사후건강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석탄발전소 주변지역의 환경오염 개선 대책을 주문했다.
황성렬 기후위기 충남행동 공동대표는 "석탄발전소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일으킨다. 온실가스 배출과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충남도가 5년 동안 주민건강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도 드러났듯이 주민 건강문제는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충남도민 암 발생률과 대비해 봐도 40% 이상 발생빈도가 높았다"면서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