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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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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인터뷰로 선거제도 개편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다당(多黨),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여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는다"면서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대선 당시) 전에 '정치교체'를 말씀드릴 때도 '비례대표 강화'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만, 자신의 생각이 곧 당의 입장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중대선거구제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인 과정이라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쉽게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때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관련 질문에 "(중대선거구제와 관련) '소수자들의 진출이 가능하다, 신인 진출이 용이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편으론 기득권, 소위 유명하고 경제력이 큰 사람들만의 장이 될 수도 있어서 사실상 신인 진출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이런 장단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당내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날(3일) 기자간담회 때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중대선거구제는 사실상 거대 정당들이 나눠먹기를 하기에도 훨씬 편리한 제도"라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중대선거구제의 폐해가 더 크다는 것이 현재까지 증명된 바"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들어서 소선거구제가 승자독식이고 그 대안이 중대선거구제라는 건 전체 뜻이 아닐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대통령제 하에서 (국회의원) 총선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관련) 발언은 최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다른 방식의 뜻도 포함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같은 날(3일) 유튜브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단순한 중대선거구제로 가자면 문제가 있다"면서도 "오히려 우리 당에서 (중대선거구제 관련 어젠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참에 정치개혁 하자'는 논의를 먼저 진행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중대선거구제, #윤석열 대통령, #선거제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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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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