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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2024년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2024년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을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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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 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주목했다.

WP는 7일(현지시각) '공화당이 호건을 (대선 후보로) 고려하지 않으면 그들의 손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만약 호건이 정치적으로 잊히면 공화당의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미 정계의 대표적인 친한파다. 2015년 메릴랜즈 주지사로 첫 임기를 시작한 호건 주지사는 연임 제한에 걸려 오는 18일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트럼프 거부한 호건, 민주당 텃밭서도 큰 인기

WP는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는 대중 친화적인 태도 그리고 '트럼프주의'에 대한 거부 등으로 메릴랜드가 민주당 강세 지역임에도 아찔한 인기(dizzying popularity)를 누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는 친기업과 감세 등 공화당의 정통 보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거짓말에 동조하지 않은 소수의 선출 고위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처럼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의 마음과 영혼을 위한 싸움"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 강경파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고, 그가 지지한 주지사 후보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 패하기도 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 올해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3연패 한 원인"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공화당 내 주요 파벌과 멀어지긴 했으나, 공화당이 정통 보수로 회귀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호건의 업적, 대선 출마의 힘 될 것"

WP는 호건 주지사가 취임 직후 2015년 4월 흑인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사건으로 볼티모어에서 벌어진 폭동에 차분하게 대응한 것을 소개했다.

또한 메릴랜드의 견고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고, 코로나19가 발병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정치와 보건을 분리하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한 방역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가 승인한 경전철 사업이 지연됐고, 볼티모어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등의 정책 실패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의 업적은 2024년 대선 출마의 힘이 될 것"이라며 "만약 호건 주지사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공화당은 그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래리 호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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