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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지난 16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가 8% 이상 뛰어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0.29)보다 0.3% 낮은 119.96(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1월(-0.3%) 이후 2개월째 내림세지만, 1년 전인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6.0%나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8.2%)과 수산물(3.1%)이 올랐지만 공산품은 1% 떨어졌다.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8.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 등의 하락 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올랐다. 음식점·숙박(0.6%)과 운송(0.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은 0.3% 낮아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75.0%), 호박(73.8%), 닭고기(6.5%), 커피음료(4.1%), 국제항공여객(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경유(-15.2%), TV용 LCD(-5.0%), 노트북용 LCD(-5.0%) 등은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 하락 배경에 대해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 낮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6.5%, 1.3%, 0.7%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월보다 1.7% 내렸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1년보다 8.4% 올랐다. 2008년(8.6%) 이후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생산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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